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동차 타이어에 관심을 갖습니다.
빗길에도 미끄러짐이 없는 성능인지, 얼마나 마모됐는지 항상 신경을 씁니다.
타이어는 자동차와 지면의 연결고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골프 클럽에서 보면 자동차 타이어와 같은 것이 바로 그립입니다.
골퍼와 클럽의 연결고리인 데다가 소재도 타이어와 비슷한 합성고무입니다.
그런데 타이어와 달리 그립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골퍼들이 꽤 많습니다.
클럽을 구매한 후부터 새것으로 바꿀 때까지 그립을 교체하지 않는 골퍼가 많습니다.
1. 저렴해도 무시 못할 그립의 성능
골퍼들이 그립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육과 홍보의 부족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렴한 가격도 이에 한몫을 했습니다.
현대의 그립에서 '표준'으로 불리는 그립은 골프프라이드의 투어벨벳입니다.
1955년 출시된 모델인데 성능이 우수하기에 여전히 인기입니다.
클럽 회사들이 신제품 클럽을 출시할 때에 기본으로 장착하는 그립이기도 합니다.
이 그립의 가격을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1개의 만 원도 안 합니다.
만 원도 안 하는 그립이지만 그립의 성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임팩트 때 부드러운 타격감, 손에 꼭 맞는 느낌, 미끄러짐 없는 그립감 등 다양합니다.
비단 골프프라이드의 투어벨벳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그립이 나름의 우수한 성능으로 골퍼의 굿샷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2. 주기적으로 교체하자
그립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투어 선수들은 그립을 주기적으로 교체합니다.
합성고무라는 그립의 소재는 공기, 수분과 만나서 시나브로 경화(딱딱하게 굳음)되고,
손의 마찰로 인해 닳는다는 걸 알아서입니다.
그립의 성능이 약화되면 더 좋은 샷을 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게 그립 교체의 주된 이유입니다.
아마추어 골퍼도 비단 마찬가지입니다.
때맞춰 그립을 교체해줌으로써 최상의 샷 감을 유지해야 더 좋은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손재주가 좋은 골퍼라면 직접 그립을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며, 귀찮은 골퍼라면 피팅숍을 방문해서 교체하면 됩니다.
피팅숍에서는 클럽 1개 교체하는데 오천 원에서 만 원의 공임비를 받습니다.
그리고 클럽 교체 후에도 평소 그립을 잘 관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주고, 마모 여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물질을 닦는 방법 또한 간단합니다.
그립 전용 타올로 닦아주거나, 한 번씩 목욕을 시켜주면 됩니다.
미온수에 적셔서 비누를 바르고 솔로 문질러 줍니다.
깨끗이 씻어서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면 됩니다.
3. 그립을 잡는 방법
'그립'이라는 것은 골프 클럽에 꽂히는 물체이지만, 골퍼가 잡는 행위 역시 '그립'으로 표현합니다.
그립을 잡는 방법은 3 가지인데, 방법에 따라 볼의 구질이 달라집니다.
첫 번째는 뉴트럴 그립입니다.
잡는 그립을 보면 골퍼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일체감 있게 양손이 견고한 형태를 보인다면 샷도 그만큼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잡은 그립이 뭔가 엉성하다면 한 가지만 유념해서 바로잡으면 됩니다.
그립을 잡았을 때 엄지와 손등이 만나 이루는 경계선이 자신의 몸에서 중앙을 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왼손, 오른손 모두가 같은 방향을 향하는 게 핵심입니다.
두 번째는 스트롱 그립입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샷을 보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푸시와 슬라이스입니다.
스윙 궤도도 원인일 테지만 임팩트 순간에 페이스가 타깃 오른쪽을 향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타깃과 똑바로 정렬한 상태에서 구질이 슬라이스라면 뉴트럴 그립에서 스트롱 그립으로 변경해주면 됩니다.
그립을 잡았을 때 몸의 중앙을 향하던 경계선이 오른쪽 어깨를 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임팩트 구간에서의 손목 회전이 원활해져서 페이스가 좀 더 빠르게 닫히게 됩니다.
세 번째는 위크 그립입니다.
초급자에서 중급자로 넘어가면서 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더 긴 비거리를 위해 오른손으로 강하게 타격해주는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나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 회전이 빨라져서 페이스가 타깃 왼쪽을 향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위크 그립입니다.
양손의 그립 경계선이 왼쪽 어깨를 향하도록 잡아주는 것입니다.
위크 그립을 하게되면 손목의 회전에 제동이 걸리고, 오른손이 클럽을 잡아당기는 현상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로 페이스가 열리며 볼은 오른쪽으로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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