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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최고수행 시의 심리적인 현상

by hapoomi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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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수행 시에는 보통 시합 시와 다른 심리적인 현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고수행 시에 통상적으로 보여주는 심리적인 현상들을 이해하고,  그 현상들을 습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최고수행 시의 심리적 현상들과 그것들을 유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자신감

인간은 누구라도 어떤 것은 잘할 수 있다고 느끼는 반면에, 어떤 것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잘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입니다. 예를 들면, "힙합 댄스는 자신이 있는데, 노래는 자신이 없다", "수학은 자신이 있는데, 영어는 자신이 없다"라는 말은 힙합 댄스와 수학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이며, 반대로 노래와 영어에 대한 자신의 능력은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골프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선수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자신이 있다"라고 말하는 반면에, 어떤 선수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자신이 없다"라고 말을 합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똑같은 조건에서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날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자신감이 있는 선수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 어떤 지점으로 공략하고, 어떤 클럽을 써야 하는가를 확실하게 정한 후, 자신의 결정을 믿고 그대로 수행하는 반면에, 자신감이 없는 선수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목표지점을 애매하게 정하고 클럽의 선택도 망설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골프 선수에게 자신감은 자신이 원하는 지점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최고수행 시에는 망설임 없이 목표지점을 설정한 후, 거리에 맞는 클럽을 본능적으로 선택하며, 지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윙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평소 훈련 시에 자신의 능력을 믿는 훈련을 통하여 배양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감을 향상하기 위하여 자신의 능력을 믿는 데 도움을 주는 생각, 행동, 느낌들을 항상 탐색하는 반면에,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의심을 주는 것들은 의식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감을 향상하기 위하여 질적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PGA에서 3번이나 우승한 위브링은 "훈련 때마다 주어진 시간 내에서 혼을 다 쏟아부은 훈련을 하였을 때, 내가 올바르게 되어간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진술하였습니다. 따라서 훈련시간의 양에 비중을 두는 것보다 짧은 훈련시간일지라도 진지하게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골프 선수들이 스윙의 역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스윙을 일관성 있게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높은 수준의 자기 믿음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자신감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인 코치, 친구, 가족, 다른 동료 선수 등과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얻어질 수 있습니다. 코치의 신뢰, 동료들의 존경과 칭찬, 가족들의 지원 등이 자신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존경심을 보낼 때, 자신이 시합을 잘할 수 있다고 다른 사람들이 기대를 할 때,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가를 들을 때, 자신감은 고조될 것입니다.

 

골프 기술수행의 자동화

어떤 운동 종목의 선수들이라도 시합 시에 신들리게 시합을 할 때는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자신의 기술 동작을 자동적으로 수행합니다. 즉, 기술을 반사적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골프 선수들도 반사적으로 스윙을 하거나 퍼팅을 할 때 최고수행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골프선수들이 시합을 잘하여 스코어가 좋은 날에는 자신의 스윙에 대하여 생각조차 하지 않고 평상시에 훈련한 대로 스윙을 하지만, 스코어가 좋지 않은 날에는 스윙의 동작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스윙을 하기 전에 그립은 어떻게 잡아야 하고, 스탠스는 어떻게 취하며, 테이크백은 낮게, 탑에서는 L자 형식으로, 다운스윙에서는 팔을 최대한 몸에 붙이고, 팔로우는 쭉 뻗어준다는 등등의 자기 나름대로의 스윙 동작들을 생각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스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생각을 합니다. 골프 선수인 자신이 시합을 잘했을 때와 잘하지 못했을 때의 과거 시합을 연상하면서 나는 과연 어떻게 하였는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시합 시에 기술 동작을 생각하면서 기술을 수행한 결과는 좋았는가? 

 

 그러면, 시합을 하면서 왜 자꾸만 자신의 기술 동작을 분석할까? 선수들은 중요한 시합일수록 기술을 잘 구사하려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기술 동작을 분석하면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기술 동작을 컨트롤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선수가 시합 상황에서 정확하게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에 선수들은 기술 동작의 수행 과정을 의식적으로 점검하여 성공을 보장받으려 합니다.

 

불행히도 의식적인 기술수행에는 효율적인 기술수행에 꼭 필요한 근육의 움직임과 협응 동작에 관련된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기술동작이 단순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술 동작을 의도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조절하려는 시도는 최고수행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많은 골프 선수들은 시합 시에 자신의 숙달된 기술을 반사적으로 수행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기술 동작을 분석하면서 의식적으로 자신의 기술 동작을 컨트롤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따라서 골프 선수들이 시합 시에 자동화되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기술을 구사하기 위하여 평소 훈련 습관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훈련의 초기에는 어느 정도까지 자신의 기술을 분석하고 생각하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지만, 훈련의 후반에서는 자신의 기술에 대한 분석 없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기술을 수행하는 습관을 가져야만 시합 시에 힘들이지 않고 자동적으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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